배달 일로 하루 12시간씩 일한다던 남편, 그런데 한 달 치 근무표를 까보니 2주 가까이 쉰 흔적이 나왔다면 믿기실까요? 이혼숙려캠프 25기 두 번째 주인공인 ‘공평부부’의 가사조사가 공개되면서 ‘공평’이라는 말 자체에 물음표가 붙었어요.
자상한 가장처럼 보였던 남편, 알고 보니
처음 남편 쪽 가사조사만 놓고 보면 정말 모범적인 아빠 모습이었어요. 배달 노동의 고단함을 토로하면서도 퇴근 후엔 집안일과 육아까지 챙기는 장면이 그려졌거든요. 시청자들 사이에서 “저런 남편 어디서 구하냐”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. 그런데 뒤이어 아내 쪽 취재와 실제 근무 기록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싹 바뀌었어요. 12시간 근무라는 말과 달리 실제로는 한 달 사이 2주나 쉬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거예요. 자상함으로 포장됐던 모습 뒤에 생각보다 다른 그림이 있었던 셈이죠.
아내의 가출과 결근, 숫자로 보니 더 무거웠다
반대로 아내 쪽 기록도 만만치 않았어요. 5일간 집을 비운 적이 있었고, 한 달 동안 결근한 날이 무려 12일에 달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됐거든요. 여기에 서장훈이 직접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왔어요.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두고 아내가 3일간 외박을 했다는 거예요. 남편이 마련해준 ‘자유부인데이’ 제도를 이용한 거였는데, 최근 들어서는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3일씩 집을 비우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해요. 서장훈은 이 대목에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“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”며 목소리를 높였어요.

식탁 위 생활비 이야기, 분위기는 점점 무거워지고
돈 문제가 얹어지면서 부부 사이 공기는 더 가라앉았어요. 식탁에 마주 앉아 생활비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아내는 지친 기색을 그대로 드러냈어요. 육아 부담에 생활비 스트레스까지 겹치니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자체가 예전 같지 않았던 거죠. 누가 더 힘들었는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, 이젠 서로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리는 단계로 넘어간 듯한 분위기였어요.

박하선, 자신의 가출 경험을 꺼내다
이 장면을 지켜보던 박하선은 결혼 초 류수영과 다툰 뒤 집을 나갔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어요. “한 번 나가는 버릇이 들면 이혼까지 갈 수 있다”는 친정 어른의 말을 전하면서, 가출이라는 행동이 단순한 감정 표출을 넘어 결혼 생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요. 패널의 경험담이 더해지니 공평부부의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.
사진 속 웃음, 그래서 더 안타까웠던 순간들
흥미로운 건 이 부부가 처음부터 사이가 나빴던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. 아기를 안고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, 온 가족이 욕조에 들어가 아기와 함께 즐겁게 셀카를 찍은 장면들을 보면 분명 애틋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. 그래서 지금의 갈등이 더 씁쓸하게 다가왔어요.


‘반반’이라는 말이 품고 있는 함정
결혼 전 많은 부부가 반반육아를 약속하지만, 이번 사례를 보면 그 약속이 얼마나 허술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요. 근무 시간이나 집안일 분담표 같은 숫자만으로는 각자가 느끼는 피로와 억울함을 설명할 수 없거든요. 남편은 “나는 이만큼 했다”고 하고, 아내는 “나는 이만큼 지쳤다”고 말하는데, 이 간극이 바로 가사조사가 드러내려 했던 진짜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.

갈등의 핵심은 결국 신뢰였다
25기에는 폭력성과 의심 문제로 갈등하는 ‘자극부부’ 사연도 함께 소개됐는데, 공평부부는 그보다 조용하지만 훨씬 날카로운 신경전을 보여줬어요. 누가 더 많이 희생했는지를 두고 벌이는 이 싸움은 사실 많은 맞벌이·외벌이 부부들이 겪는 현실이기도 하고요.
12시간이라는 숫자, 5일이라는 기록 하나로 사람의 진심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걸 이번 방송이 보여준 것 같아요. 서장훈을 비롯한 패널들이 이 부부에게 어떤 조언을 건넬지, 그리고 숙려 기간 이후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다음 회차가 궁금해지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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